|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김아랑(30)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아랑은 20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끝으로 은반과 작별했다.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김아랑은 전 소속팀 고양시청 선수들과 많은 팬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아랑은 단체전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 선수였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계주 종목에서만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개인전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김아랑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해 ‘미소 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근에는 무릎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