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큰 영광 누린 행복한 야구선수”

KT 황재균,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큰 영광 누린 행복한 야구선수”

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T는 19일 황재균이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시환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가운데, 오재일과 정훈에 이어 황재균마저 은퇴를 선언하면서 현대 유니콘스의 유산도 끝을 바라보게 됐다.

황재균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 20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전성기를 구가하던 황재균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성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했다.

이어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 8년간 KT와 최고의 순간을 함께 일궜다.

황재균은 2020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5시즌엔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도 자리매김했다.

이와 더불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황재균의 KBO 통산 성적은 18시즌 2200경기 출전,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로,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날 은퇴를 발표한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황재균은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며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KT는 “황재균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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