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억만장자 감독 톱5’ 진입…‘아바타3’ 20억 달러 정조준

제임스 카메론, ‘억만장자 감독 톱5’ 진입…‘아바타3’ 20억 달러 정조준

James Cameron attends the European premiere of the film “Avatar: Fire and Ash”, in Paris, Friday, Dec. 5, 2025. (AP Photo/Christohe Ena)

‘아바타: 불의 재’로 다시 한 번 글로벌 박스오피스 독식을 노리는 ‘흥행의 제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영화인’ 반열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순자산 11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를 기록하며 ‘할리우드 억만장자 감독 톱5’에 처음 진입했다. 1위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차지했으며, ‘스타워즈’의 아버지 조지 루카스,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피터 잭슨, 확고한 흑인 팬덤을 보유한 ‘마디아’ 시리즈의 타일러 페리가 각각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처럼 경이로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40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박스오피스 성적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억만장자 감독들이 영화 흥행과 더불어 제작사 매각이나 외부 사업을 통해 자산을 불린 것과 달리, 카메론 감독은 오로지 영화 연출과 흥행 수익 배분만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대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 2’로 시작된 그의 흥행 신화는 ‘타이타닉’과 ‘아바타’ 시리즈를 거치며 정점에 달했다. ‘아바타’는 29억 달러를 벌어 역대 글로벌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속편 ‘아바타: 물의 길’(23억 달러)과 ‘타이타닉’(22억 달러)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역대 흥행 톱5에 무려 3편의 영화를 배출한 셈으로, 그가 연출한 영화들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90억 달러에 육박한다.

카메론 감독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자연스럽게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아바타: 불과 재’(아바타3)에 흥행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3’는 개봉 첫날부터 2위에 오른 ‘주토피아2’(8만5606명)의 3배가 넘는 26만5039명을 모으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했다.

현재 시장에서 내다보는 이 영화의 예상 흥행 수익도 가히 압도적이다. 글로벌 흥행 수익 예측치는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18억 달러를 상회하며, 낙관적인 전망으로는 2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아바타: 불과 재’가 2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면, 카메론 감독은 역대 흥행 수익 2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를 4편이나 보유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영화사의 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그의 자산 가치를 더욱 가파르게 상승시켜 할리우드 내 부동의 입지를 굳히는 결정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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