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가 ‘필모를 부탁해’ 특집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록 음악의 상징 김태원, 배우 이필모, 방송인 김용명, MZ세대 아이콘 심자윤이 출연해 각자의 인생과 커리어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닐슨코리아 기준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는 물론,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고의 1분’은 4.9%로, 김용명의 ‘노잼 프레임’ 언급과 이를 김구라가 재치 있게 정리하는 장면이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이번 특집은 출연진들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이 인물 중심의 콘텐츠로 깊이를 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게스트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감동과 통찰을 제공했다.
김태원은 지난 13년간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경험과 14집 발매에 이르기까지의 음악 인생을 담담히 회고했다. 또한 ‘네버 엔딩 스토리’ 저작권 수익 비화와 300곡이 넘는 등록곡을 공개하며 변함없는 음악적 위상을 입증했다. 최근 불거진 사망설 가짜 뉴스에 대한 해명과 금주 6년 차에 접어든 이후의 변화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배우 이필모는 최고 시청률 40%를 넘겼던 출연작들을 언급하며 ‘시청률 보증 수표’였던 과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FA 선언 이후의 활동 계획과 ‘연애의 맛’을 통해 아내와 인연을 맺게 된 러브스토리,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삶의 변화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김용명은 ‘포털에 없는 필모’라는 자조 섞인 표현으로 개그맨이자 배우로서의 숨겨진 이력을 공개했다. 그는 김혜자, 신민아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한 작업 경험을 언급하며 ‘개배우’로서의 내공을 증명했다. 최근 GD 생일 파티 참석 비화와 함께 ‘노잼’ 프레임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승화시키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심자윤은 웹 콘텐츠 ‘직장인들’ 속 MZ 인턴 캐릭터로 출연해 예능 신예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SNL 코리아’ 오디션 비화와 함께 MZ세대의 열정 과다와 냉각을 넘나드는 인턴의 현실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매끈매끈’ 등 밈을 활용한 토크와 고용 불안을 담은 현실 공감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번 ‘필모를 부탁해’ 특집은 출연진 개개인의 서사가 예능 콘텐츠의 주요 요소로 부각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다. 시청자들이 단순한 이슈성 토크를 넘어 출연자의 삶의 궤적과 내러티브에서 의미를 찾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인물 중심의 깊이 있는 이야기는 롱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다.
‘라디오스타’는 각자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웃음과 진솔함을 증명하며 프로그램의 토크 밀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능 프로그램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모색하는 가운데, 인물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MG3]]
한편, 오는 24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남진, 설운도, 자두, 승희가 출연하는 ‘흥과 함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