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장서 로켓 발사대로 변신한 BMW 7시리즈

우크라이나 전장서 로켓 발사대로 변신한 BMW 7시리즈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주변 전선에서 BMW 7시리즈가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MLRS)으로 변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7시리즈(E38)에 로켓 발사기를 장착했다. 이 차량은 장갑을 포기하는 대신 속도를 선택해 사격 후 신속히 이동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앞서 기관총 포탑을 얹은 BMW 6시리즈 개조 사례를 잇는 또 하나의 응용이다.

그동안 약간 낡은 중고차를 이동식 로켓 발사기로 개조하는 일이 매드맥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인근에서 실제로 7시리즈 모델을 즉석 다연장 로켓 시스템으로 개조했다. 트렁크 리드가 있던 자리에 치명적인 장비를 얹어 운용하고 있다.

그 결과는 기묘해 보이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자동차 기반 MLRS’이다. 이 차량은 일제 사격을 가한 뒤 상대가 포병 대응을 인식하기도 전에 사라진다. 이러한 과감한 개조는 장비 부족 속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했던 군부대의 창작물이다.

이는 군용 등급의 장갑과 정밀도를 속도, 은폐성, 기습 효과로 대체한 선택이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진과 영상에는 2023년 말 처음 포착된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독특한 차량이 등장한다.

회녹색 위장 도색을 한 채 주변 환경에 섞여 이동하며, 지붕을 따라 수평으로 장착된 발사관을 싣고 사격 지점을 오간다. 사격 위치를 정하면 발사대 프레임에서 지지대를 내려 BMW를 안정화하고, 크랭크를 돌려 발사관을 하늘로 향하게 한 뒤 로켓이 발사하고 재빨리 현장을 떠난다.

이처럼 차량에 로켓 발사기를 얹는 발상은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보병 부대의 단거리 간접 화력 지원을 위해 픽업트럭이나 경차에 발사관을 장착한 즉석 플랫폼이 사용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전쟁에서 BMW 기반 무기 개조 사례가 처음도 아니다. 2022년에는 BMW 6시리즈 컨버터블 트렁크에 중기관총을 장착한 사례가 전해진 바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