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前 대표, “김건희에 3억 수표 전달” 돌발 주장···檢, ‘징역 4년’ 구형

이종호 前 대표, “김건희에 3억 수표 전달” 돌발 주장···檢, ‘징역 4년’ 구형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1.01.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과거 김 여사에게 수표 3억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대통령, 영부인, 법조인 등 인맥을 통해 집행유예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등 8390만원의 현금을 받은 변호사법 위반 사건”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정한 수사, 투명한 절차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부당 영향력, 검은 거래에 의해 좌우된다고 국민들을 의심하게 만들고 형사사법절차의 공정성, 무결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사단계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이정필과의 친분을 부인하며 허위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고, 범죄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특검의 수사에 절차적 하자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히 수사에 충분히 협조했음을 강조하며 김 여사에게 수표 3억 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변호인은 “특검으로부터 별건 수사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며 “피고인에 대해 특검의 수사 대상과 관련 없는 별건 수사를 가지고 압박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성근 사단장과 관련된 부분을 받고 구명 로비했다고 진술하면 다른 모든 것은 조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며 “그래서 피고인을 찾아가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은 것이 뭐냐고 확인한 게, ‘김건희에게 수표로 3억원을 준 적이 있다’고 해 특검에 얘기했더니 해병 특검 사건이 아니라고 해서 김건희 특검에 가서 그 부분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병 특검에서는 피고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무참히 조사했다”며 “특검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절차적 정의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도 최후 진술에서 “가벼운 행동으로 인해 사회에 큰 물의를 빚고 양 특검의 조사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025년 8월 5일부터 현재까지 4개월 이상 구금 생활을 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남은 인생에 법을 준수하고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사회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 주장은 법정에서 제기된 일방적 진술에 불과해 특검 수사가 이뤄졌더라도 관련 범죄 혐의를 특정하지 못했거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6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해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 등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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