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국회 청문회 또 거부… 과방위 “불허, 책임 묻겠다”

쿠팡 김범석, 국회 청문회 또 거부… 과방위 “불허, 책임 묻겠다”

김범석 쿠팡 의장. 연합뉴스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회 과방위에 따르면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미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해 현재 쿠팡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고, 강 전 대표는 “사고 발생 전인 5월 말 사임 이후 관련 업무에서 손을 뗐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고 적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가적 참사 앞에서 쿠팡 책임자들이 국민과 국회를 외면하고 줄행랑을 택했다”며 “단순한 개인적 불출석이 아니라 기업 차원의 조직적 책임 회피이자 국회를 기만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규모 플랫폼 경영진의 반복적 사고와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해 지배구조 책임 강화와 출석 의무 강화 등 재발 방지 입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 등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며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인정할 수 없는 사유”라며 “(불출석을)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서 이달 2~3일 열린 과방위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도 모두 불출석했으며, 과거 국정감사 등에서도 국회 출석을 거부해 왔다. 이번 청문회마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국회 차원의 강경 대응과 제도 개선 논의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