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멀티플렉스 기업 CJ CGV(079160)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점의 영업 종료에 따라, 독립예술영화 상영관인 아트하우스 2개관을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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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측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영업 종료에 따라 아트하우스 2개관을 CGV강변 및 CGV동대문점으로 이전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영화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독립예술영화가 극장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 생명력을 이어가고, 한국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도 전했다.
이 중 김기영 헌정관은 CGV동대문점으로 옮겨 한국 영화인들의 예술적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그 의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CGV는 △CGV강변(2개)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대학로 △동대문 △서면(2개) △소풍 △신촌아트레온 △압구정(2개) △여의도 △오리(2개)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춘천 등 전국 16개 극장에서 20개 아트하우스관을 운영하게 된다.
CGV아트하우스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도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로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동역점에 있던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인 씨네라이브러리가 보관하던 도서 1만 여 권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향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일반 시민들에게 열람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CGV는 지난해부터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협업해 ‘독립영화 응원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에 지금까지 총 55편의 국내 독립영화들이 더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게 힘 써왔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정해 극장 스크린 및 로비 미디어 채널을 통해 예고편과 포스터 등을 노출하고 있다. 예고편을 아트하우스관뿐 아니라 아트하우스관을 보유한 지점의 일반 상영관에서도 상영 중이다.
11월에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너와 나의 5분’, ‘환경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수상작 ‘통잠’ 등의 예고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CGV는 영화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독립예술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예술영화의 발전 및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GOOD-BYE 명씨네]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기획전을 진행해 영업 종료의 아쉬움을 달랬다. 기획전 기간동안 약 2500명의 관객들이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