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K-콘텐츠에 대해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 모델이라며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이 만들어낸 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미주 총괄은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음악을 넘어 음식·드라마·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문화가 틱톡을 통해 활발히 확산되며 거대한 경제적 흐름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신뢰 기반 성장: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기회의 확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틱톡 미션이 “창의력에 영감을 불어넣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신뢰는 사람들이 이러한 일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신뢰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행동과 투명성, 파트너십으로 쌓아야 하는 가치”라며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틱톡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넘어 APEC 경제권 전역에서 경제적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강력한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디지털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며 틱톡은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열정을 삶으로 바꾸는 모습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예시로 ▲지난해 일본에서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의 경제가치와 2만6000개 일자리를 지원한 점 ▲동남아에서 2000만개 이상의 기업과 400만명 크리에이터가 틱톡샵을 통해 활동 중인 점 ▲2023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242억 달러(약 34조5000억원)를 기여한 점 ▲지난해 멕시코에서 22억6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의 경제 가치와 5만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 점 등을 언급하며 “틱톡은 APEC 전역에서 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K-콘텐츠 영향력도 강조했다. 에벤스테인 총괄은 “인기 메뉴 김밥이 틱톡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의 한 대형 유통 체인에서 전국적인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미국 틱톡샵 뷰티 분야 1위 역시 한국 브랜드”라고 밝혔다.
한편 에벤스타인 총괄은 “신뢰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행동과 투명성,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쌓아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올해 초 한국 ‘푸른나무재단’과 ‘탁틴내일’과 협력해 청소년 안전 기능 개선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안전센터 내 상담 채널 구축 등을 진행했다.
‘패밀리 페어링’ 기능도 개편해 부모가 자녀의 시청 콘텐츠 노출 범위, 관심 주제 빈도, 상호작용 차단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2분기에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1억5000만개의 영상을 삭제했다. 이 중 99%는 신고 전에, 90% 이상은 조회되기 전 삭제됐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혁신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는 신뢰에 달려 있다”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 지원 등 모든 활동의 중심에 ‘신뢰’를 두고 있다. 신뢰야말로 모든 경제적·문화적 기회의 근간이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