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미 많은 합의, 더 할 것”…시진핑 “中발전, ‘마가’와 충돌 안 해”

트럼프 “이미 많은 합의, 더 할 것”…시진핑 “中발전, ‘마가’와 충돌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김해공항 미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두 정상 간 친분을 과시하며 시작했다. 그는 “나의 오랜 친구와 함께해 영광”이라며 시 주석을 “매우 명성 있고 존중받는 중국 주석”이라고 칭했다.

이어 “우리는 일부 논의를 나눴고, 이미 많은 것에 합의했다”라며 “이제 더 많은 것을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다만 그간 이룬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이날 회담에서의 의제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시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오랜 시간 환상적인 관계를 맺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해줘서 영광”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35초 내외의 짧은 발언이었지만 향후 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시 주석 발언은 한층 길었다. 시 주석은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이 기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우리는 3차례 통화하고 여러 차례 서신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연락을 유지해 왔다”라고 화답했다.

서로가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라고도 했다. 정상회담 이전 고위급 협상을 두고는 “각자의 주요 관심사 해결에 관한 기본적 합의를 도출했다”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그간의 협상으로 이날 회담에 필요한 조건이 마련됐다며 “중미 양국은 국정이 달라 일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두 경제체로서 때로는 마찰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파도와 도전에 직면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키잡이로서 방향을 잘 잡고 대국을 잘 이끌어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라며 양국의 공동 번영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특히 “중국의 발전과 부흥이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충돌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는 “양국은 파트너이자 친구가 돼야 한다”라며 양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2019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상호 고율 관세와 맞불 관세, 각종 기술·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충돌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양측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및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유예 등에 잠정 합의하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날 회담으로 화해 분위기를 연장하고 세계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걷어낼지 주목된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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