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식물류 수입가능 조회시스템'(PICD)을 구축해 다음달 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식(물)집사 ‘식(물)테크’ 등 반려식물 열풍과 해외직구·여행 확산으로 다양한 식물류의 수입 가능 여부를 묻는 민원이 급증하자, 검역본부가 이에 대응해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외직구를 통한 식물류 특송 수입은 347만1000건이다. 이는 그 전 5년(2015~2019년)의 287만3000건과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민신문고 문의는 2078건으로 14% 늘었다.
검역본부는 이에 따라 약 7만 건에 달하는 국가별 수입 가능 식물과 수입제한·금지 식물 데이터를 전산화하고, 1년여간 체계적으로 분류·정비해 ‘식물류 수입가능 조회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검역본부 누리집(www.qia.go.kr)과 식물검역온라인민원시스템(www.pqis.go.kr/minwon)에서 접속할 수 있다.
수입하려는 식물의 학명(Scientific name)이나 품목명을 입력하고, 수입국·식물 부위(종자, 묘목, 과실, 절화, 원목 등)·상태(생, 건, 냉동 등)를 선택하면 수입 가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상대국에서 우리나라가 규제하는 병해충이 발생할 경우 적용되는 수입제한 및 금지 조치도 실시간으로 반영돼, 연중무휴 24시간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챗봇 개발에도 착수해, 식물검역 관련 민원을 한층 더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그동안 민원인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시스템 도입 역시 변화하는 국민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 구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검역 행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