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양희은이 가슴 아픈 가정사부터 자신의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놔 화제다.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공중 화장실에서 씻던 양희은이 국민가수가 된 성공 비결 (랜선 집들이,선우용여 뿌듯)’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선우용여는 절친 양희은을 만나 그가 만든 카페 겸 갤러리를 방문했다.
양희은은 선우용여를 맞이하며 “엄마를 위한 갤러리다. 엄마 장식장에 있던 거 다 꺼냈다”, “엄마 것이 아닌 게 없다”며 모친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모친의 그림실력을 자랑한 양희은은 선우용여와 자리에 앉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양희은은 “그 당시 이혼의 첨단이었다”며 “1962년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대한민국에 없었다”고 부모의 이혼을 언급했다. 엄마가 아빠와 싸운 후 친정에 간 날을 회상한 양희은은 “그 밤에 아버지가 새 여자를 데리고 집에 왔다. 아버지가 미쳤다. 눈이 훽 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이혼이 돼버렸다. 토지 때문에 인감이 필요하다길래 줬더니 그렇게 쓱싹 이혼이 돼버렸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데 (이혼이) 됐다. 그래서 한이 있다”고 모친의 마음을 덧붙였다.
양희은은 “남편에게 좋자고 사는 세상에 혼자서도 괜찮고 좋았는데 둘아 살면 더 좋아야 한다고 했다”고 짚었다.
또한 양희은은 “장녀와 엄마는 애증이 있다. 연민으로 ‘왜 그래’ 하면서도 돌아서면 딱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선우용여는 “첫딸도 자식 있으면 다르다. 자기 자식, 자기 남편을 먼저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양희은은 “난 그런 거 없이 평생 ㅇ(엄마를) 모시고 살았다. 결혼하고 뉴욕에서도 모시고 살고 와서도 엄마 방이 항상 있었다 공주 방이다”며 깊은 마음을 짐작케 했다.
양희은은 “엄마가 돌아가신지 만 2년이 안 됐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독립된 인간이 된 거 같다. 이제서야”라며 “늘 엄마가 머리에, 뼈에 박혀있다. 아냐”고 밝혔다.
“전생에 엄마 속을 썩였나보다”라는 선우용여의 말에 그는 “난 암 수술 하고 애를 못 갖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되게 자유로워졌다. 애 없다. 난 그 인연 싫다. 거기서 벗어났다. 못할 게 없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양자를 하나 있으면 어떠냐”는 선우용여의 말에 “싫어 언니. 나는 다 싫다”고 단호히 밝혔다.
양희은은 아무것도 없이 자식을 키웠던 외할머니와 엄마를 언급하며 양장점을 운영하다가 가게에 불이 난 후 부채, 친구 보증 등 위기를 맞이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송창식의 도움으로 얻은 오디션에서 가수 데뷔 기회를 얻은 양희은은 “가불해줄 수 있냐”며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도 밝혔다.
그는 31살 때까지 옷을 사본 적이 없음을 밝히면서도 큰딸로서 아버지의 사랑도 받았기에 씩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선우용여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