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BMW그룹이 2028년 수소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수소 경제’에 적극 동참한다.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수소전기차 개발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BMW의 신차 발표 소식으로 현대차그룹, 토요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소 협력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총괄 부사장은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현장에서 미디어와 만나 “수소차는 우리가 추진하는 에너지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세계적인 소비자 수요가 배터리, 즉 전기차로만 충족될 수 없으며 수소차가 전기차의 2번째 옵션으로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BMW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2028년에 선보일 새로운 ‘iX5 하이드로젠’을 전시했다. 이 차는 BMW 그룹이 토요타 자동차와 함께 개발 중인 3세대 연료 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BMW그룹은 독일 뮌헨과 슈타이어 BMW 역량 센터에서 기술 검증을 위한 초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으며, 란츠후트 공장에서 수소 구동 시스템의 추가 부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2028년이면 iX5는 전기, 디젤, 가솔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수소까지 총 5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게 된다.
라트 부사장은 “2년 넘게 많은 수는 아니지만 iX5 하이드로젠 2세대 ‘젠(GEN)2’ 시스템을 계속해서 시범 운영하고 있었다”며 “젠2 시스템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출시 준비가 됐다. 하지만 수소 모빌리티는 충전 인프라가 필수로 2028년쯤이 새 모델 내놓을 적기”라고 설명했다.
BMW는 토요타와 기술 협력 중이다. 현재는 토요타로부터 수소 연료전지만 조달 받고 있으나 3세대 ‘젠3’에선 더 깊은 협력을 계획 중이다. 라트 부사장은“우리는 선구자로서 역할하고자 하는데 수소로 향한 길에는 여러 어려움 산재해 있다”며 “업계 강자가 힘을 합쳐서 어려움 넘는게 의미 있고 규모의 경제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005380)와 협력도 강조했다. 라트 부사장은 “수소차를 어떻게든 시장에서 발전시키려는 각 주체에 대단히 감사한 입장”이라며 “유럽의 ‘하이모스(HyMoS)’ 수소 이니셔티브에 현대차도 협력 중이며 현대차가 한국에서 현대가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울산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