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밝혀졌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LAFC 공격수 손흥민은 연봉 1,040만 달러(약 147억 원), 총 1,120만 달러(약 158억 원)로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2,600만 달러(약 369억 원)를 내밀었다.
이적료만 높은 게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에서 연간 1,120만 달러를 수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시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매체는 “메시는 연봉 1,200만 달러(약 170억 원), 총 2,040만 달러(약 289억 원)를 받는다”라고 더했다.
손흥민은 이적료와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LAFC 합류 후 10경기 9골 3도움을 몰아쳤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MLS 서부 컨퍼런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평가도 좋다. 영국 ‘BBC’는 “만약 완벽한 이적이라는 게 축구에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가 그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MLS에서 그의 첫 두 달은 선수 커리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이적과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축구 방송인 맥스 브레토스는 “예를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MLS에 온다면 리그 전체가 요동치겠지만 결국 그 팀은 호날두의 팀이 될 것이다. 메시 사례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것도 괜찮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에도 여전히 팀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센셜리 스포츠’는 “손흥민은 MLS에 있어서 엄청난 영입이다”라며 “손흥민의 MLS 입성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데이비드 베컴이 미친 영향보다 더 큰 것 같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심지어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MLS에서 손흥민과 부앙가 같은 공격 듀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MLS 컵 경쟁은 보통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면 한두 개의 명확한 우승 후보와 복병이 있다. 그러나 8월 1일 이후 순위를 보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이 4~5개 있다. 그 리스트 맨 위에 LAFC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