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소유미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내에서 불거진 ‘아빠 징크스’에 대해 “아빠는 인정하지 않으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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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미는 지난 2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679일 만에 골을 넣어 주목 받았다. 오랜만에 골을 터트린 것은 물론, 해트트릭까지 이뤄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소유미는 갖고 있는 재능, 가파른 성장에 비해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자주 응원을 오던 아버지 소명 역시 매번 탄식을 했다.
그러나 드디어 골이 터졌고 해트트릭까지 해내자, 응원석 쪽에서는 “아버지 때문에 골이 안 들어갔던 거네”라는 너스레가 나왔다.
소유미는 아버지 소명의 반응을 묻자 “아빠는 골을 넣으니 너무 좋아하셨다”며 “징크스를 믿지 않으시고 또 응원을 오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 이 방송에서 FC원더우먼으로 뛰고 있는 소유미는 남다른 드리블 실력과 센스 있는 패스, 탄탄한 수비 등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꼽혀왔지만, 유독 골 운이 없어 안타까움을 안겨왔다. 하석주 위원장은 “소유미는 다 잘하는데 골을 못 넣는다”고 매번 탄식하기도 했다. 그런 소유미가 결국 골을 넣으며 ‘골 때리는 그녀들’의 프로그램 정체성과도 같은 ‘성장’을 보여준 것이다.
소유미는 “저에게 가장 큰 축하는 ‘정말 많이 늘었다’라는 칭찬이다. 하석주 위원장님은 저희 감독이신 조재진 감독님보다 그렇게 제가 골을 넣길 바라셨다. 저에게 ‘유미야, 넌 한골만 터지면 돼’라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골이 들어가고 나서 정말 좋아하셨다”며 “‘골때녀’ 다른 감독님들과는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 다른 접점이 없었던 감독님들도 칭찬해주시는 게 정말 연습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보니 거기 앉아있던 다른 멤버들이 그렇게 칭찬을 많이 해줬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는 조재진 감독에 대해서도 “저보다 제 골이 들어가길 바랐던 사람이 조재진 감독님이다. ‘유미는 골이 왜 이렇게 안 들어가냐’고 아쉬워하고 제 골을 원하셨는데 그만큼 제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잘 얘기해주신 것 같다. 입력값을 잘 넣어주셨는데 제 골은 감독님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