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지시에 불만을 드러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사과를 전했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비니시우스는 바르셀로나와 뜨거웠던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후 나온 자신의 반응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12시 15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2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주드 벨링엄의 추가골에 힘입어 웃었다.
다만 경기 중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후반 27분 사비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체 사인을 본 비니시우스가 분노했다. 조금 더 뛰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스포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라운드에서 나오면서 자신이 교체되는 게 맞냐고 다섯 번이나 물었고, “항상 나다. 내가 팀을 떠나는 게 더 낫다. 떠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체된 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후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경기 후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캐릭터? 모든 라커룸엔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라며 “지금은 승리를 즐기고, 다음에 대화를 나누겠다”라고만 이야기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불만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바라봤다.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의 관계는 한 번도 이상적이지 않았다”라며 “지난 클럽 월드컵 준결승 이후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과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비니시우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내가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됐을 때 반응에 대해 모든 팬에게 사과하고 싶다. 난 훈련에서 직접 그렇게 했듯이 동료들, 구단, 회장에게 다시 사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난 항상 이기고 팀을 돕고 싶기 때문에 열정이 날 넘어선다. 내 승부욕 있는 성격은 이 구단에 대해 내가 느끼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첫날부터 그랬듯이 난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매 순간 계속 싸울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