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장준환 감독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부고니아’가 개봉 전 부터 뜨겁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10월 24일 북미 리미티드 개봉에서 ‘부고니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전작을 모두 뛰어넘으며, 북미 정식 개봉을 앞두고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8개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먼저 개봉한 ‘부고니아’는 주말 기준 7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했다. 감독 영화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와 ‘가여운 것들’은 물론, 2024년 동일한 방식으로 개봉해, 호평 속에 흥행까지 성공한 ‘패스트 라이브즈’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모두 넘었다. 또한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2025년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진행된 국내 언론 시사와 일반 시사 이후 반응도 심상치 않다. 매체와 평론가들은 2003년 개봉한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는 점과, 원작과 20년의 시차가 있는 리메이크 작품임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의성을 지닌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점에 찬사를 보냈다.
‘부고니아’는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하였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부고니아’는 오는 11월 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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