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 회복세와 입주 지연 물량이 반영되며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전년보다 3만명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3만명) 늘었다. 이는 2021년 9월(56만6000명)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번 증가는 9월에 추석 연휴가 없었던 점과 6∼7월 늘어난 주택 거래가 입주 지연을 거쳐 9월 이동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65.6%, 시도 간 이동은 34.4%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은 4.2%, 시도 간 이동은 11.3% 각각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8%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상승해 2021년(1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인천(3422명), 충북(861명), 충남(823명) 등 9개 시도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서울(-3382명), 부산(-731명), 경북(-620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전체 이동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과 입주 물량, 명절 시기 등 요인에 따라 변동이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