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직접 대면한 ‘슈퍼 킬러’ 조규성, 월드컵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국가대표 복귀 확정적→‘신데렐라 스토리’ 북중미에서 시즌2로?

홍명보와 직접 대면한 ‘슈퍼 킬러’ 조규성, 월드컵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국가대표 복귀 확정적→‘신데렐라 스토리’ 북중미에서 시즌2로?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022년 11월 28일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조규성(오른쪽)이 2022년 11월 28일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돌고래처럼 껑충 뛰어올라 헤더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지난해 1월 15일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3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조규성(27·미트윌란)의 잠시 멈췄던 월드컵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축구국가대표팀 복귀가 성큼 다가온 분위기다. 빠르면 11월 A매치가 팬들과 재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조규성은 26일(한국시간) 못자사 파크에서 열린 FC프레데리시아와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서 풀타임을 뛰며 팀이 1-0 앞선 전반 34분 데닐 카스티요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이번 시즌 4호 골(리그 3골·컵대회 1골)로 팀의 4-0 대승을 이끈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28일 발표한 ‘이주의 팀’에도 선정돼 기쁨이 더했다.

마침 현장에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56)이 있었다. 25일 덴마크 출장을 떠난 그는 조규성과 중앙수비수 이한범(23)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직접 컨디션과 몸상태,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후 선수들과 면담을 마친 홍 감독은 29일 귀국해 11월 A매치 2경기를 대비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소집돼 볼리비아(14일·대전월드컵경기장), 가나(18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잇달아 맞붙는다. 외국인 코치들도 이번 주 내로 입국해 선수 선발 회의를 갖는다. 외국인 코치들에 이어 홍 감독까지 확인한 만큼 조규성은 다음달 3일 공개될 대표팀 명단(26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9월 18일 컵대회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지난달 정규리그 9, 10라운드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한 뒤 13라운드에서 다시 골 맛을 봤다. 특히 8월 17일 바일레와 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후 처음 풀타임을 뛰어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증명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겠다는 조규성의 희망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3월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2연전을 끝으로 부상 탓에 1년 8개월 간 소집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그는 합병증으로 인해 치료와 재활을 반복하며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 감독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 출전시간을 늘리고 공격포인트도 차곡히 쌓으며 과거의 폼을 되찾고 있다. 10월에도 소집을 고려했던 홍 감독은 “조규성은 꼭 필요한 자원이나 무릎상태가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서 경기까지 뛰는 건 어렵다고 봤다”며 명단 제외했는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2021년부터 A매치 통산 39경기에서 9골을 넣은 조규성은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월드컵 멀티골을 터트려 전 세계에 존재를 알렸다. 마침 11월 가나와의 결전이 예고돼 더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 오현규(24·헹크) 이외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33·LAFC)을 전방에 배치할 만큼 ‘킬러 기근’에 시달렸지만 조규성이 합류하면 숨통이 트인다.

조규성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를 통해 “난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재활에 매진했다. 아쉬워하지 않는다. 부상으로 더 단단해졌다”면서 “월드컵은 언제나 내 꿈이었다.그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 경험이 쌓일수록 얼마나 더 성장할지 나도 내가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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