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이재명–트럼프 “경제안보 동맹 강화”···조선·AI·투자 협력 공감대

[한미 정상회담] 이재명–트럼프 “경제안보 동맹 강화”···조선·AI·투자 협력 공감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인공지능(AI) ▲자동차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경제안보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국빈방문 일정으로, 한미 동맹의 실질적 협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이재명 “공정한 교역과 평화의 구조, 한미가 함께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양국은 단순한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열고 있다”며 “공정한 교역 질서와 평화의 구조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새로운 질서의 전환기에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각자의 자율성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균형 외교를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배터리, AI 등 미래산업 협력은 양국이 상생하는 경제안보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이 한미 경제협력의 도약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조선·AI·자동차 투자 확대…21~22조달러 투자 기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한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과 한국은 조선, 인공지능, 자동차 산업에서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잃어버렸던 조선 능력을 한국과 함께 재건하고 있다”며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비롯해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미 공동 선박 건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AI 산업과 자동차 제조업도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도요타가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 임기 말까지 21~22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미국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이며, 지금도 앞으로도 최고의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의 환대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오랜 친구이며, 앞으로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남은 구름은 곧 걷히고, 양국은 함께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군사·안보 중심의 기존 동맹을 넘어, 실질적 산업·기술 협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의 “자율적 외교·공정한 교역”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산업 재건” 구상은 맞닿아 있다. 두 정상은 조선, AI, 배터리, 에너지 등 전략산업에서 동맹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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