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과 함정우가 좋은 기억이 가득한 페럼클럽(파72)을 다시 밟아 진기록에 도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총 102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챔피언에겐 우승 상금 2억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수여된다.
페럼클럽에선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K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인 전가람은 이번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한 시즌 동일 골프장 다승’을 조준한다.
한 시즌 같은 골프장에서 다승을 이뤄낸 건 KPGA 투어 전체를 살펴봐도 총 5차례뿐이다.
직전 기록은 1990년 관악CC에서 포카리스웨트 오픈, 내외경제 오픈, 동아생명오픈을 제패한 최상호로, 전가람은 35년 만의 진기록을 노린다.
전가람은 “페럼클럽은 난도가 상당히 높다. 우승했다고 어려웠던 코스가 갑자기 편해지는 건 아니”라며 웃은 뒤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코스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즌 2승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선 “이번에 우승하면 35년 만에 한 시즌 같은 골프장에서 다승을 기록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기록까지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했다.
함정우는 2021년과 2023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페럼클럽에서만 2승을 기록 중이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함정우를 지목하기도 했다.
함정우는 “페럼클럽은 우승을 2회나 했던 코스인 만큼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 중 페럼클럽에서 획득한 상금의 비중이 제일 높을 것이다. 이번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도 우승해 ‘페럼의 사나이’라고 불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선 “개인적으로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흐름이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페럼클럽으로 대회장을 옮긴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많은 갤러리와 소통하며 즐겁게 대회에 임하겠다”고 얘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택은 시즌 첫 승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승택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13언더파 275타의 2위 한승수(미국)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에 힘입어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톱5를 지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을 통해 올해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승택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개인적으로 라운드를 자주 돌면서 코스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코스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특히 러프샷에 집중해서 훈련했다”고 전했다.
세 선수 외에 제네시스 포인트 6771.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 40대 다승을 꿈꾸는 박상현 등도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페럼클럽을 누빈다.
옥태훈은 “페럼클럽은 코스가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박상현은 “스폰서 대회인 만큼 많은 기대가 되고 열심히 할 것이다. 갤러리 오시는 분들이 열정과 환호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