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LAFC 데뷔 시즌에 트로피를 겨냥한다.
LAFC 선수들도 손흥민이 합류한 후 자신감을 얻어 다가오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을 기대했다.
LAFC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과 2025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MLS는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에 각각 15개팀씩 총 30개팀이 자리잡고 있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다.
MLS 팀들은 34경기로 이뤄진 정규시즌을 보낸 뒤,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총 16팀이 참가하는 MLS컵을 진행한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각 콘퍼런스의 상위 7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8~9위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MLS컵 플레이오프 16강은 각 콘퍼런스의 순위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콘퍼런스 1위는 8위를 상대하고, 2위는 7위, 3위는 6위, 그리고 4위는 5위와 맞붙는다. 16강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고,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졍규시즌에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차지한 LAFC는 6위 오스틴과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는 준결승에 올라간다. LAFC는 홈에서 1차전을 치른 후, 11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Q2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가진다. 3차전까지 진행될 경우엔, 11월 9일 다시 홈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LAFC는 현재 MLS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8월 손흥민이 합류한 후 팀 전력이 크게 상승해 MLS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추며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에서 10경기에 나와 9골 3도움을 올렸다. 데뷔 시즌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2025 MLS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다.
특히 손흥민은 가봉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 중이다.
일명 ‘흥부 듀오’로 불리는 두 선수는 MLS 최초로 18골을 연속으로 합작해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콤비로 떠올랐다.
LAFC도 ‘흥부 듀오’를 앞세워 오스틴과의 1라운드 1차전에서 승리를 겨냥한다. 구단은 오스틴전을 앞두고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앙가와 손흥민은 손흥민이 8월에 영국에서 이적한 이후 함께 치른 10경기에서 합쳐 20골을 넣었다”라며 “그중에는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리그 최다 기록인 18골 연속 득점도 포함된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과 부앙가, LAFC의 브로맨스가 MLS컵 꿈에 불을 지폈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를 MLS컵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S는 ” 8월에 LAFC에서 부앙가와 팀을 이루기 위해 손흥민이 온 이후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들이 우리가 본 줄거리 전개를 만들어냈다면, 통찰력 있는 비평가라면 그들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합류한 후 7승2무1패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시작된 LAFC의 개막전에서 두 선수가 연달아 터뜨린 18골은 MLS 신기록이었고, 특히 3번의 해트트릭은 정말 대단했다”라며 “LAFC의 순위 상승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MLS컵 우승 후보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다소 과장된 기록이지만 그럴듯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스틴은 손흥민의 데뷔 이후 LAFC를 꺾은 두 팀 중 하나이며, 특유의 수비력과 역습 감각으로 이번 1라운드 시리즈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며 “만약 오스틴이 패배한다면, LAFC는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강해 보이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의 2번째 MLS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과 낙관론이 커진 건 이 오랜 경쟁자인 라이언 홀링스헤드마저도 자신감과 낙관에 부풀게 했다”라고 밝혔다.
MLS에 따르면 LA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인터뷰를 통해 “매년 트로피를 놓고 싸우는 건 우리 DNA의 일부이다”라면서 “하지만 쏘니가 합류하고, 우리가 영입한 선수들, 그리고 지금 우리 팀의 깊이를 생각하면, 목표를 두지 않은 우승을 올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만약 손흥민이 MLS컵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첫 우승을 맛 본 손흥민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