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K리그1 도전장” FC안양, 승격 첫 해 빛난 성과와 과제 제시

“시민과 함께…K리그1 도전장” FC안양, 승격 첫 해 빛난 성과와 과제 제시

FC안양 순회간담회. 안양시 제공

 

FC안양이 K리그1 첫 시즌을 맞아 시민과 축구팬의 기대 속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축구도시 안양’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FC안양의 다음 시즌 행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양시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 FC안양 미디어실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념 ‘공공·협력기관 순회간담회’를 열고 구단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FC안양 관계자와 서포터즈, 유소년 선수 및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구단 창단부터 K리그1 승격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서포터즈와의 대화’와 ‘안양의 미래, 유소년 학부모와의 대화’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FC안양은 올해 홈 관중 증가와 마케팅 수익 확대 등 경기장 안팎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홈 관중 5천373명에서 이번 달 기준 7천728명으로 약 43.8% 증가하며 지역민의 관심이 뚜렷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 8월 FC서울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2대1로 승리한 경기는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안양 출신 프로구단이 지난 2004년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지 이전으로 사라진 뒤, 2013년 창단된 FC안양이 2024년 K리그2 우승으로 11년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한 역사적 배경이 더해져 의미가 컸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서울전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라 안양 축구가 걸어온 길 전체를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FC안양은 시민의 열정과 응원이 만들어낸 팀으로, 시는 구단이 K리그1에 안착해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진재환 서포터즈 회장은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롭게 유입된 팬들도 늘어나 일반 관중석에서도 열띤 응원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서포터즈인 박상진씨는 “유럽 축구만 보던 내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며 서포터즈의 따뜻한 응원 문화에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일부 서포터는 축구 전용구장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포터즈 테드 최씨는 “FC안양이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구장이 생기길 바란다”며 “전용구장 건립은 시민의 문화생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유소년 선수 부모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훈련하느라 힘들지만 경기장에서 빛나는 눈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안양 유니폼은 ‘꿈을 입는 옷’”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U-18 선수 김민성은 “부모님의 지원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해 좌중의 공감을 샀다. 이에 최대호 시장이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행복하시다. 감사 인사를 더 자주 전하라”고 답하자 김 선수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FC안양의 안정적 리그 정착과 유소년 시스템 강화, 지역 연계 마케팅 확대 등 앞으로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서포터즈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용구장 검토, 지역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축구는 청소년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도시 브랜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시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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