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겨울에 구단 레전드 손흥민(LAFC) 임대 영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1월에 손흥민 유혹을 피해야 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이 끝나면 단기 임대를 통해 유럽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화제가 됐다.
2025 MLS 시즌은 오는 12월에 마무리되고, 내년 2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유럽 구단은 손흥민을 단기 임대 영입할 수 있다.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이 떠오르자 행선지 후보로 떠오른 건 그의 친정팀 토트넘이다.
손흥민도 다시 토트넘 팬들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다”라며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날 경기장에서 보고, 직접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라며 “감정적으로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TBR풋볼’은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임대 영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에서 눈부신 출발을 했지만, 새해에는 적어도 일시적으로라도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며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다시 데려오고 싶은 유혹이 크겠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새 소속팀에서 10경기에 출전해 이미 9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전 주장 손흥민 없이도 꽤 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1월에 이적시장이 열리고 손흥민이 기민함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임대가 필요할 때, 두 당사자는 감정에 휘둘려 각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1월에 손흥민을 임대 영입하는 것이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마음이 아닌 머리로 생각해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임대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로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복귀할 경우 기존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언론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향해 가던 손흥민은 몸 상태와 경기력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장에서 그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라며 “마티스 텔과 같은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지금, 손흥민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누구에게도 최선의 이익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거의 기용해야 할 선수를 갖게 되면, 급성장하는 토트넘 프로젝트에 더 영구적으로 참여하는 다른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제한될 것”이라며 “1월에 토트넘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은 또한 과거 토트넘 라이벌 아스널이 미국에서 뛰던 구단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겨울에 단기 임대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점도 거론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 위해 강력한 라이벌 아스널만 봐도 알 수 있다”라며 “아스널은 2012년 MLS 오프시즌 동안 티에리 앙리를 잠시 임대 영입했지만, 그 후 단 162분만 출전했다.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정말 필요하지 않아서 불과 3개월 전에 그를 팔았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돌아온다고 해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겠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구단에게는 지금 이 순간 적절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토트넘 팬들과 작별 인사를 원하는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이 손흥민 임대 영입이 아닌 LAFC와의 친선전 개최를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
언론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토트넘이 LAFC와 친선 경기를 갖는 거다.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처럼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