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 배우 “AI로 엑스트라 대체? 터무니없는 이야기”

‘샹치’ 배우 “AI로 엑스트라 대체? 터무니없는 이야기”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유명한 시무 리우가 업계의 생성형 AI 활용 움직임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시무 리우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그럼. 당연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급으로 15~22달러를 받으며 연기하는 단역 배우를 욕해야지. 수백만 달러를 받고 있는 윗분들이 아니라”라며 누군가를 비아냥대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는 미국의 인기 투자 프로그램 ‘샤크 탱크’로 유명한 케빈 오리어리의 발언을 비꼰 것으로, 케빈 오리어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AI를 활용해 단역 배우를 대체할 경우 영화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무 리우는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만나 “(케빈의) 발언은 정말 터무니없고 현실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다. 최저 임금만을 받으며 연기하는 단역 배우들이 영화 제작비 상승의 원인이라는 말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우는 “특히나 이 문제에 민감한 이유는 나 자신이 단역 배우로 연기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난 회계사 일을 그만둔 이후 ‘퍼시픽 림’에서 엑스트라를 연기하며 첫 배우 일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영화 제작에 있어 기술적인 과정들을 배울 수 있었다. 내겐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밝히며, “AI로 단역 배우를 대체한다는 건 이런 내 과거 자체를 통째로 부정하는 일이다. 많은 배우들이 단역 활동을 통해 현장을 배우고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그런 기회 자체를 없앤다는 건 잠재적인 능력을 지닌 예술가들의 배움의 기회를 없애는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리우는 “영화는 예술의 한 종류다. 그런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한 사람을 대체한다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다. 엑스트라 역시 한 장면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만약 이게 AI로 대체될 경우 관객들은 본능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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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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