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지난 주말 전남과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의 희망을 놓쳤다.
선두를 달리던 인천(승점 77)이 경남전서 승리하면서 1부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고, 수원(19승10무7패·67점)은 2위를 지켜 K리그1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격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3위 부천과 격차는 7점이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경기 총평에서 “전남전은 실점 두 장면을 제외하면 공격 전개와 경기 운영이 준비한 대로 잘 됐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세라핌의 부상과 그로 인한 수비 공백이 첫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을 가장 아쉬운 상황으로 꼽았다.
현실적으로 2위 수성이 승강 PO 진출을 위한 목표인 상황에서 변 감독은 남은 경기 운영 전략에 대해 “선수들에게 별도로 메시지를 주지 않아도 목표는 모두 알고 있다”며 기존 우승 도전 패턴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경기를 ‘시즌 농사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한 수원은 전남전 무승부로 다이렉트 승격 희망이 사라진 점이 가장 뼈 아팠다는 분석이다. 다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플랜A가 아닌 플랜B로 승격을 준비할 뿐이라며 담담하게 목표를 재정립했다.
남은 경기 일정과 선수 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다음달 9일 안산전 종료 후 2주 간 경기가 없는 기간 동안 피로가 쌓인 선수들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필요한 훈련량을 채워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낼 계획이다.
승리와 흐름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날카롭게 만드는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의중이다.
변 감독은 시즌 초부터 설정한 두 가지 목표, 다이렉트 승격과 승강 PO 준비 중 현재 상황에 맞는 목표 달성을 강조하며 “이미 지나간 결과를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플랜B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원 삼성은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핵심 선수 활용을 통해 2위를 유지하며 승강 PO에서 승격 기회를 노린다.
변 감독의 전략적 접근은 다이렉트 승격 실패 이후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또 K리그2 3~5위는 PO를 거쳐 K리그1 10위와 승강 PO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