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은 26일 강원과 K리그1 홈경기에 주축 대부분을 선발 투입하며 승점 3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과감한 변화를 줬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승점 45로 5위, 강원은 승점 44로 6위다.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소 4위권엔 들어야 한다.
다만 100%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 두 팀은 주중 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소화해 선수들이 조금 지친 상태다. 다만 분위기에선 원정팀이 앞선다. 서울은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에서 0-2로 졌고, 강원은 예상을 깨고 춘천 안방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서울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ACLE 포함 공식전 2무2패다. 파이널A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일단 서울은 가용 전력을 총동원했다. 지난달 광주FC전서 근육을 다친 요르단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야잔이 다시 리그 선발 출전했고,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던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주전으로 나왔다.
이 와중에 변화도 줬다.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멀티 플레이어로 각광받는 최준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이승모와 호흡을 맞춘다. 최준의 중원 배치는 처음이 아니다. 필요할 때마다 꾸준히 활용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특급’ 린가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류재문의 컨디션이 떨어진 시점이 됐고, 황도윤은 연령별 대표팀에 다녀온 뒤 리듬이 가라앉았다. 우선 중원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최준을 전진시켰다”고 ‘최준 시프트’를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경호 강원 감독은 “서울이 최선의 조합을 찾은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이 후반에 문선민, 린가드, 루카스 등을 투입하려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 라운드서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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