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인천유나이티드가 조기 우승을 통해 강등된 지 단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에 나온 제르소의 선제골과 후반 7분에 터진 무고사, 후반 14분에 기록된 바로우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인천은 승점 77(23승8무5패)을 기록, 전날 전남드래곤즈와 2-2 무승부를 거둔 2위 수원삼성(승점 67)과의 차이를 벌렸다.
잔여 일정은 3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천은 수원과 승점 10점 차가 되면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9승6무21패(승점 33)가 된 경남은 11위에 그쳤다.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구단 사상 첫 강등을 경험한 인천은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상주상무(현 김천상무·2013년과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2014년),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2020년), 김천(2021년과 2023년), 광주FC(2022년)에 이어 리그 역사상 6번째 강등된 다음 시즌에 승격한 구단이 되기도 했다.
또 인천은 구단 사상 첫 우승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인천은 지금까지 지난 2005년 리그 2위, 2015년 FA컵(현 코리아컵) 준우승 등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비록 2부 리그지만 첫 리그 정상을 경험하게 됐다.
현장을 찾은 1만1156명의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양 팀은 이날 명확한 스타일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승리가 절실한 인천은 전방부터 압박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고, 경남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제르소가 선제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제르소는 드리블로 경남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다.
이후 한용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제르소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거기서 잘 풀리면 다른 선수들도 더 잘 풀릴 거라고 본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제르소는 감독의 기대를 골로 부응했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후반 7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 미드필더 이명주가 경남 페널티박스 근처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무고사가 정확한 헤더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으로 무고사는 시즌 20골 고지를 점령,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뿐 아니라 득점왕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후반 14분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바로우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남도 득점을 위해 분투했다.
박기현이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세도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추가골과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인천의 조기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오후 4시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서울이랜드가 충남아산을 4-1로 제압했다.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린 서울이랜드는 15승13무7패(승점 57)로 리그 5위를 이어갔다.
3위 부천FC1995(승점 60), 4위 전남드래곤즈(승점 59)와의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창단 첫 4연승에 실패한 충남아산은 11승13무12패(승점 46)로 9위에 머물렀다.
공방전 끝에 전반 38분 서울이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김주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박창환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8분 한교원이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14분, 37분 변경준이 멀티골로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후반 42분 박창환이 한 골 더 터트리면서 서울이랜드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