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토스전을 자랑하는 박상현이 생애 첫 ASL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경향게임스
10월 26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 ‘구글 플레이 ASL 시즌20’의 결승전서 박상현(저그)이 장윤철(프로토스)을 4: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 울돌목에서는 박상현이 탄탄한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박상현이 노 스포닝풀 3해처리 빌드로 멀티 2개를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커세어를 모은 장윤철이 셔틀을 활용해 리버, 다크템플러를 드랍하며 견제를 시작했으나, 박상현의 수비에 막히며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수의 스커지로 상대의 커세어를 제거한 박상현은 대규모 드랍으로 장윤철의 멀티를 부수며 승기를 잡았다. 섬 멀티를 모조리 장악한 박상현은 가디언까지 띄우며 장윤철의 자원줄을 말렸고, 최후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박상현은 2세트 도미네이터 SE까지 접수했다. 장윤철이 4기의 질럿을 동원해 초반 견제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박상현의 호수비에 막혔다. 반면, 자원을 짜낸 박상현은 히드라리스크를 다수 생산해 타이밍 러쉬를 들어갔고 장윤철의 앞마당 수비라인을 뚫어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장윤철은 3세트 라데온서 반격을 개시했다. 양 선수는 치열하게 초반 견제를 주고 받았다. 박상현이 저글링을 상대의 본진에 밀어 넣어 프로브를 잡아내자, 장윤철은 6기의 질럿으로 박상현의 2번째 멀티를 마비 시켰다. 승부는 한순간의 판단에 의해 갈렸다. 뮤탈리스크 부대가 견제를 오고 있는 걸 확인한 장윤철은 본대를 동원해 상대 본진을 먼저 초토화 시키며 2:1로 따라붙었다.
4세트 폴스타에서는 박상현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박상현은 초반 다수의 저글링을 생산해 장윤철의 앞마당 돌파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커세어 견제에 휘둘리며 불리한 상황에 놓인 박상현의 선택은 이번에도 히드라리스크였다. 박상현은 상대의 지상 병력이 확보되기 전에 모아 놓은 히드라리스크로 앞마당을 급습했고, 장윤철의 수비 라인을 뚫어내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장윤철은 5세트 메트로폴리스에서 승리하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초반 질럿 견제를 시도한 장윤철은 적지 않은 드론을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안정적으로 커세어를 모은 장윤철은 다크템플러 1기로 박상현의 2번째 멀티에 큰 피해를 입혔다. 빠르게 하이템플러까지 갖춘 장윤철은 박상현의 앞마당을 파괴하며 GG를 받아냈다.
박상현은 6세트 녹아웃에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저글링을 상대 진영에 밀어 넣은 박상현은 상대의 앞마당 멀티 활성화를 방해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자원에서 우위를 점한 박상현은 히드라리스크-럴커 체제로 전환해 장윤철의 추가 자원 확보를 방해하면서 자신의 멀티를 계속 늘렸다. 장윤철은 하이템플러를 조합한 이후 한방 러쉬를 시도했으나, 박상현의 병력에 본대가 포위 섬멸 당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장윤철의 자원 수급을 차단한 박상현은 상대의 마지막 병력까지 모두 정리하며 우승을 쟁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