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단숨에 ‘1선발’로 자리 잡은 앤더스 톨허스트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호투로 LG트윈스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톨허스트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LG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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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부담스러운 KS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공격적인 투구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7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은 것이 실점을 최소화한 비결이었다. 박해민, 신민재 등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도 톨허스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톨허스트는 82개 공을 던지면서 직구 39개, 커터 20개, 포크볼 15개, 커브 8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로 한화 선발 문동주보다 낮았지만 안정된 제구와 효과적인 변화구 구사로 승리를 일궈냈다.
올 시즌 중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은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팀의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었다.
이날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부상을 받은 톨허스트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른 것 같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1회초 제구가 흔들린 것도 그 영향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회초 완전히 빠졌다고 생각한 타구를 박해민이 잡아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중견수 자리에 박해민이 있다는 것 너무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볼배합에 대해선 포수 박동원의 리드를 전적으로 따랐다는 톨허스트는 82개 공만 던지고 내려온 것에 대해 “한 이닝 정도 더 던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 점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6회까지 던지고 교체된 것은)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회복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