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978년 지어져 노후화한 부산혈액원 이전·신축에 필요한 설계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부산혈액원을 부산 사상구 학장동으로 이전, 신설하는 데 필요한 설계비 13억8천만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현재 부산혈액원은 1978년 지어져 시설이 오래된 데다 공간이 좁아 혈액 관리사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헌혈자와 혈액 공급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혈액 안전관리 체계는 고도화되었으나 부산혈액원 시설이 오래되고 공간이 좁아 지속 가능한 혈액 수급과 혈액제제의 품질관리 기준 확보를 위해 이전해 신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새 부산혈액원은 518억여원을 들여 2028년까지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에 대지면적 2천944.6㎡, 연면적 9천359.79㎡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부산혈액원은 지난해 말 학장동 용지를 자체 재원 166억3천만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설계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다만 2027∼2028년 정부 예산에 신축 공사비 335억7천만원이 편성돼야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김 의원은 “6년 동안 부산혈액원 이전·신축 문제를 제기한 끝에 일단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가 반영됐다”며 “부산혈액원은 국가 필수 보안 인프라로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사비가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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