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인스타그램 / KBS
걸그룹 2NE1(투애니원) 출신 가수 박봄이 SNS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과거에도 ‘성형 지원’과 ‘정산 문제’, ‘음원 크레딧 누락’ 등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 박봄은 이번에는 “외모를 망쳐놓고 책임지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SNS에 올린 메모장 폭로글
박봄 인스타그램
10월 23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모장 캡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YG와의 갈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는 글에서 “YG가 내 외모를 병X처럼 만들어놨다고 하더라. 놀리느라 그런 거였지만, 돌아보면 회사가 내게 성형을 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몇 차례는 전부 내 돈으로 했다. 결국 무대에는 그저 평범한 수준으로 섰던 셈”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계단에서 갑자기 ‘미안하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내 외모를 주제로 나를 팔았다고 했다. 피부과를 다니긴 했지만 비용도 전부 내가 냈다”며 씁쓸한 경험을 전했습니다.
음악 작업과 정산 논란
박봄 인스타그램
박봄은 음악 활동과 관련된 문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YG의 곡은 거의 내가 썼다. 사실상 한 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래 작업을 했지만, 돈도 받지 못했고 크레딧에서도 내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며 정당한 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잡지 촬영은 한 번도 시켜준 적이 없었고, 지금은 소속된 회사조차 없다”며 아티스트로서의 기회 제한과 고립감을 토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불만을 넘어, 당시 YG 내부의 아티스트 관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양현석 상대로 고소장 공개
박봄 인스타그램
폭로 하루 전인 22일 박봄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상대로 한 ‘사기 및 횡령’ 혐의 고소장을 SNS에 직접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개된 고소장에는 피고소인 ‘양현석’의 이름과 함께 혐의란에 ‘사기 및 횡령’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봄은 “정당한 수익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기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수년간 묵혀 있던 갈등이 드디어 폭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소속사의 반박과 공식 입장
MBC
박봄의 현재 소속사인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측은 “2NE1 활동과 관련된 정산 문제는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박봄이 공개한 고소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법적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현재 박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회사는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사실 확인보다는 아티스트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습니다.
박봄 근황과 향후 파장
KBS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로가 아닌, YG와 2NE1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정산·지원 문제와 아티스트 관리 방식에 대한 구조적 비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봄이 직접 ‘외모’와 ‘수익 분배’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했기 때문에 향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팬들은 한편으로 박봄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며 “진실 규명도 중요하지만 아티스트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YG와 박봄의 진실공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양측 모두 공식 입장과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불씨 다시 타오르나
박봄 인스타그램 / KBS
박봄의 잇따른 폭로와 고소장 공개는 한때 K-팝을 대표했던 2NE1과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갈등 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적 불만 제기에 그칠지, 아니면 연예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