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의 박무빈 아닌, 제2의 양동근 되겠다”…과감히 장점 버렸다! 180도 변신 선언, 왜?

“제1의 박무빈 아닌, 제2의 양동근 되겠다”…과감히 장점 버렸다! 180도 변신 선언, 왜?

현대모비스 박무빈은 올 시즌 어시스트 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공격적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사진제공|KBL

“나도 감독님만큼 영향력을 발휘해 울산 현대모비스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4)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자신의 농구 스타일을 180도 바꾸려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박무빈의 큰 변화는 어시스트 수치로 나타난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8개였던 어시스트가 올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5.8개로 2배 넘게 증가했다. 5일 고양 소노전, 23일 서울 삼성전서는 한 경기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은 올 시즌 어시스트 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공격적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활약으로 선전하고 있다. 개막 이전 최하위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4승5패로 선전하고 있다. 팀은 경기당 평균 18.7개의 어시스트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은 박무빈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무빈 성장에 온 힘을 들이고 있는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44)은 “받는 사람이 편한 패스를 줘야 슛 성공률이 높아진다. (박)무빈이한테 기술적인 부분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왼쪽 첫 번째)은 올 시즌 어시스트 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공격적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사진제공|KBL

“이전에는 내가 무리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내 찬스는 물론, 동료의 기회도 많이 보인다”고 말문을 연 박무빈은 “감독님께 농구를 배우기 전까지 나는 공격형 선수였다. 하지만 내가 리딩해 동료의 득점을 이끌어낼 때도 상당한 희열이 느껴진다. 감독님의 말씀이 와 닿기 시작했다”고 어시스트 수가 많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은 올 시즌 어시스트 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공격적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사진제공|KBL

박무빈은 현역 시절 현대모비스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였던 양 감독의 뒤를 따르는 코트의 사령관이 되려고 한다. 그는 “솔직히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어떻게든 노력해 감독님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제1의 박무빈보다 제2의 양동근이 되고 싶은 마음가짐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방법(동료를 살리는)은 성적으로 이미 증명됐다. 그 길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올 시즌 내내 지금처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왼쪽 첫 번째)은 올 시즌 어시스트 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공격적 성향을 버리고,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사진제공|KBL

박무빈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선수로서 팀에 뒤따르는 부정적 평가를 뒤집어보려고 한다.

그는 “시즌 전 평가는 다 알고 있다. 지금은 맞춰가는 단계라 삐걱거릴 수 있다”며 “올해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좋게 만들다 보면 앞으로 더 단단한 팀이 될 것이다. 매일 더 열심히 훈련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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