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가자지구 휴전…이스라엘, 드론·탱크 공격 이어져(종합)

위태로운 가자지구 휴전…이스라엘, 드론·탱크 공격 이어져(종합)

이스라엘군 “테러리스트 표적 공격”…1명 사망 등 사상자 다수

“사망 인질 시신 조속히 송환하라” 대규모 시위도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전명훈 기자 = 휴전 협상이 위태롭게 유지되는 가자지구에서 산발적 충돌 등으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계획 중이던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요원을 드론으로 표적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차량을 타격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르면 누세이라트 지역은 옐로라인(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1단계 철수선) 서쪽에 있어 이스라엘의 통제권 밖에 위치한다.

이 공격과 별개로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 동부에서도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가 포격을 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과 관련한 로이터의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자국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뒤 가자지구 남부 등을 약 100차례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10시간 뒤 공습을 중단하고 휴전 복귀를 선언했으나 긴장은 여전하다.

사망 인질의 시신 송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계속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하이파, 예루살렘 등에서는 수만 명 규모의 시위대가 하마스에 조속한 인질 시신 송환을 촉구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에 “2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사망한 인질 시신을 돌려주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위대한 평화에 참여한 다른 국가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사망자를 포함한 인질 전원을 이스라엘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사망 인질 13명의 시신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장기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가 상당 부분 초토화된 상태고, 시신 매장지를 알고 있던 조직원이 사망한 경우도 많아 하마스가 시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인질 시신 수색을 위해 이집트의 도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의 ‘특별팀’이 수색 장비를 가지고 가자지구에 들어가 수색 작업을 도울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hyunmin623@yna.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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