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현지 시각)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일정과 겹칠지 모르겠다. 그렇게 조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조우할 수 있다”며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대화는 에이펙 계기 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측과의 만남에 대해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한이 활동을 하는 공간인데 북한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음 기회에 (북한과 소통할) 그런 계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어느 경우에도 대비할 생각”이라면서도 “제가 아는 정보가 여러분이 가진 것과 다르지 않다. 특별히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없고, 저희도 트럼프 대통령 관련 보도를 보는 정도”라고 답했다.
위 실장이 그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전망해왔다는 질문엔 “부정적으로 들렸는지 모르겠는데 딱히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