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천성호가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천성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잘하고 있는 팀에 와서, 제가 잘해서 엔트리에 들어갔다기보다는 팀이 잘해서 들어온 것 같아 약간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라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소감을 밝혔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천성호는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천성호는 지난 2021시즌 전소속팀 KT가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타이브레이크 명단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진 못했다.
천성호는 이적 직후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 말고도 1루와 3루, 코너 외야까지 전방위로 기용됐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LG의 정규시즌 행보에 힘을 보탰다. LG는 리그에서 주전 멤버가 가장 확고한 팀이다. 천성호는 이영빈, 최원영, 박관우 등과 함께 사실상 백업 멤버로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들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엔트리를 짰다”고 밝혔다. 지난 이천 합숙훈련에서 사령탑으로부터 어떤 역할을 부여받았냐는 질문에 천성호는 “대타도 준비하고 대주자도 준비하라고 하셨다. 번트도 만약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나가고, 그냥 뭐든 다 준비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워낙 단기전이고 제가 나가게 되는 상황은 점수 차이가 많이 나거나 아니면 완전 타이트한 상황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만약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면 제가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천성호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8경기에 나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천성호는 “LG에 와서는 한화전에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한화 상대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폰세랑 와이스는 많이 안 쳐봤고, 류현진 선배랑 (문)동주를 상대로는 괜찮았다. 중간 투수들을 많이 만났는데 나쁘진 않았다”고 올해 한화전을 돌아봤다.
대체로 타격전으로 진행된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를 두고는 “솔직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밌게 봤는데, (타자들이)너무 잘 치다 보니까 긴장을 더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시리즈가)4차전에 끝났으면 좋겠는데, 아마 6차전까지는 가지 않을까”라고 예측한 그는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 “다들 그렇지 않겠나. 그런데 우승은 솔직히 대전이든 서울이든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잠실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