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켜 행복하다”…20골로 인천 K리그1 승격 이끈 무고사

“약속 지켜 행복하다”…20골로 인천 K리그1 승격 이끈 무고사

사진 =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인천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77을 기록, 리그 2위 수원삼성(승점 67)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구단 사상 첫 강등을 경험한 지 단 한 시즌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명장’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뿐 아니라, 리그 20골로 팀 내 공격을 이끈 무고사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7분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고사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한 것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첫날부터 꿈꿔왔던 건데, 3경기를 남기고 달성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항상 엄청난 지지와 함성으로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데, 우리 팬들은 1부 리그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지난 2018년 인천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잠시 일본 비셀 고베로 떠났으나, 2023년부터 다시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이 강등됐을 때도 팀에 남아 공격을 이끌었다. A매치 기간에도 인천을 위해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는 등 남다른 인천 사랑을 뽐낸 바 있다.

무고사는 “지난해 11월에는 이곳에서 울었지만, 오늘은 또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잔류 결정은 쉬웠다. 강등될 때 팬들과 다시 1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인천이라는 구단은 우리 가족의 일부라고 말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가지 않은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대표팀 감독님이 배려해 주셨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천 팬들은 무고사의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무고사는 “동상이 언젠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내겐 굉장한 영광이다. 얼마 전에 인천 명예 민이 됐는데 그 부분도 내겐 영광”이라며 웃었다.

 

 

 

 

 

인천의 우승이라는 목표는 조기에 달성됐지만, 무고사의 도전은 계속된다.

매 시즌 개막 전 ‘인천의 잔류와 득점왕 중 무엇을 택하겠냐’는 질문을 들어왔던 무고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15골)을 하고도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는데, 이번에는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이날 득점으로 20골 고지를 밟은 무고사는 2위 후이즈(성남FC·16골)보다 4골이나 앞서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한다면 득점왕 수상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무고사는 “20골을 넣었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고, (남은) 3경기에서 내가 몇 골을 넣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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