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모건 깁스-화이트는 꽤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포르투를 2-0으로 제압했다.
흔들리던 노팅엄이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션 다이치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노팅엄은 직전 첼시전 패배 직후 중도 부임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경기가 끝난 지 30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팅엄은 공식 SNS를 통해 “노팅엄은 실망스러운 결과와 성적을 거듭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임되었음을 발표한다. 클럽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초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인내심이 바닥난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첼시전 0-3 패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직접 해고를 통보했으며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짧은 작별 인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팅엄은 곧바로 차기 감독 찾기에 나섰고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많은 다이치 감독이 사령탑으로 올랐다. 팀을 이끌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첫 경기 포르투전을 승리로 가져왔다. 전반전에 나온 모건 깁스-화이트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전 이고르 제수스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더해 2-0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두 달 만의 승리였다. 선제골을 넣은 깁스-화이트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밤 드디어 숨 쉴 수 있게 됐다. 지난 몇 달 동안 온갖 변화와 부진한 경기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기뻤다.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되어 기쁘고 우리를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훨씬 더 긍정적인 분위기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감독님 덕분이다.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정신을 심어주셨다”라고 말했다.
다이치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이치 감독은 오히려 “난 무언가를 판단하거나 의심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팬들이 나를 처음부터 지지해준다면 좋고 승리에도 도움이 된다. 팬들은 자부심을 갖고 우리 팀을 꽤 공정하게 평가한다. 난 그들이 그걸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팬들을 기쁘게 하는 건 매우 기쁜 일이며 이 승리를 통해 이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가 빠르게 좋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