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옆도 무너졌어요” 마피까지 붙었지만 미분양 난리난 경기도 ‘이 지역’ 전망

“서울 옆도 무너졌어요” 마피까지 붙었지만 미분양 난리난 경기도 ‘이 지역’ 전망

사진=나남뉴스

최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10·15 부동산 대책’ 규제 대상에 포함된 가운데, 규제를 피해 간 김포시 풍무동이 새로운 주거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현지 아파트 분양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며 신축 단지의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8년 7월 입주 예정인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4월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도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했다.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76대 1에 그치며 완판에 실패했다.

같은 풍무동 내에서 7월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1·2·3블록) 역시 사정은 비슷한 상황이다. 1순위 청약 결과가 0.2대 1로 집계되며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기대에 한창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사진=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현지 부동산 관계자 A씨는 “아무래도 실거주 지역이다 보니 풍무동 수요자들은 분양가에 매우 민감하다”라며 “전용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8억 원을 넘는 단지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심지어 마피 매물도 나와있는데 매매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주변 시세 대비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10·15대책에서 김포는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거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분위기다. A씨는 “가격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고, 시세 상승 움직임도 없다”라며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관망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포시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1,8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8월의 2,141가구보다는 약 12% 감소했지만, 여전히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불과 6월 571가구, 7월 492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로 볼 수 있다.

 

풍무역 인근 상권은 아직 발달하지 않아

사진=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특히 풍무동 분양 단지가 김포 전체 미분양의 약 87%를 차지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97가구, 해링턴플레이스 1단지 664가구, 2단지 555가구, 3단지 219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아 있다.

이와 별도로 풍무역 일대에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사우동 일대 약 87만㎡ 부지에 6,500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공원·광장 등 생활 인프라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풍무역 인근 상권은 아직까지 활발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점포 곳곳에 임차인을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풍무역 일대는 수년 전부터 주거 공급이 이어졌지만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라며 “향후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 유동 인구 증가로 상가 공실이 줄고 상권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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