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이 돋보이는 로그라이트 TPS 게임 ‘풀 메탈 스쿨 걸’이 출시됐다.
이 게임은 서력 2089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버블 시대의 광기가 사이버네틱 기술과 결합하여 하루 24시간 근무가 미덕으로 여겨지고 몸을 기계로 개조하지 않으면 수치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한 세상이다. 이러한 사회 시스템의 정점에는 ‘매터널 잡스’라는 초거대 블랙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워킹 데드라고 불리는 좀비 사원을 통해 노예처럼 일을 시키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 거대 블랙기업에 맞서기 위해 사이보그 여고생 아라하비키 료코와 미나미아자부 아케미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 게임의 목표는 간단하다. 1층에서 100층까지 도달해 CEO를 물리치는 것이다. 게임 진행은 3인칭 슈터. 즉 TPS 스타일로 총기와 근접 무기를 사용해 적을 물리치며 각 층을 돌파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적을 물리치며 여러 소재를 얻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문을 찾아야 한다. 또한 특정한 방에서는 퀘스트를 받아 해결하여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은 근접 무기로는 검, 도끼, 전기톱 등의 근접무기와 소, 샷건, 런처, 개틀링건 같은 총기류를 통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근접 무기는 사용할 때마다 게이지가 줄어들며 게이지가 없으면 잠시 동안 근접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 총기는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발사하거나 개틀링건 같은 무기는 발사하는 동안 과열되기 때문에 적이 없을 때는 잠시 발사를 멈춰야 한다. 또한 대시와 회피, 그리고 드론을 통해 적을 공격할 수 있고 방패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이렇게 적을 물리치며 돈과 여러 소재를 얻으며 레이드 전에는 돈과 소재를 이용해 캐릭터를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한번 플레이로 100층까지 도달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반복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계속 강화시키다 보면 점점 더 높은 층에 도전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기본 장비로 전투를 시작하지만 각 층에 있는 방을 클리어하면 상자 안에서 무기, 방패, 드론, 모드와 배터리 아이템(회복)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복도에는 여러 장애물이 등장하여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캐릭터가 사망하면 앞서 밝혔듯이 모은 돈과 소재로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를 하고 1층부터 다시 시작한다.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금씩 강해지지만 바로 전에 사용한 무기나 MOD 등은 모두 초기화되어 시작된다. 매번 사망시 1층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을 수 있지만 보스를 물리치면 엘리베이터 키를 얻고 특정 층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엘리베이터 키는 한번 사용하면 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풀 메탈 스쿨 걸’은 여기에 스트리밍 방송을 결합해 플레이어 게임을 하는 도중 시청자로부터 응원을 받을 수 있다. 정신 없는 전투 속에 채팅 창을 볼 시간은 없지만 후원 등을 통해 개조 비용을 마련할 수 있으니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 게임은 로그라이트 요소를 통한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살린 게임이다.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층의 구조가 변경되고 플랫포머 게임처럼 낙사 구간도 존재해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게임의 규모는 크지 않고 반복적인 플레이로 지루해 질 수 있으나 캐릭터의 매력과 성장시키는 재미를 통해 자꾸 반복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 TPS 게임으로 슈팅의 타격감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로그라이트 게임을 좋아하거나 B급 정서를 가진 게임을 좋아한다면 도전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