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류승범이 친형 류승완 감독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변성현 감독이 만들어낸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그 인물 속으로 완벽히 스며든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설경구, 홍경, 류승범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렬한 시너지를 발산했다.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제가 감히 설경구 선배님과의 호흡을 이야기할만한 존재는 아닌 것 같고, 다만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기뻤다. 현장에서 뵙고 함께 작업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기뻤다”고 전했다.
일본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생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니까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배우들끼리 보이지 않는 연대감이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굉장히 스스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배우들과) 현장에 있을 때 배우들과 어색할 거라는 걱정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는 같은 배우구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공통점을 개인적으로 느낀 것 같다. 그게 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무의식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2000년 친형인 류승완 감독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영화계에 데뷔한 류승범은 첫 작품부터 감각적인 연기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됐다.
류승완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에 묻자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좋은 기회가 있고 맞는 기회가 있으면 하면 좋다. ‘안 한다’는 것도 아니고 ‘해야겠다’도 아니다”고 조심스레 밝힌 뒤 “저는 다 열려 있다. 모든 기회에 저를 불러주시면 저는 감사하다.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오랜 기간 공백을 갖다 최근들어 ‘무빙’, ‘가족계획’, ‘굿뉴스’까지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류승범. 연달아 작품에 나선 이유에 대해 그는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호기심을 갖고 있고,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제 마음을 이쪽으로 이끄신 것 같다”는 답을 내놨다.
끝으로 ‘굿뉴스’가 대중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냐는 질문에 류승범은 “그 질문에 대해 며칠 동안 생각해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영화가 저에게는 끝나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관객들이 보시고 반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많은 분들이 각자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는 것들이 모두 버무려지고 마감이 돼야 비로소 작품이 끝나는 것 같다. 의미나 작품이 어떻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 상황인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고, ‘굿뉴스’가 어디로 가게 될 지 지켜보는 시간인 것 같다”는 답을 내놨다.
류승범의 말처럼, 관객들의 시선 속에서 새롭게 완성될 ‘굿뉴스’의 마지막 장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넷플릭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