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김경문(67) 감독이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화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2위(83승 4무 57패) 한화와 1위(85승 3무 56패) LG의 맞대결이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 2패로 신승을 거뒀다. 24일 대전 경기를 마치고 이틀 만에 한국시리즈 일정에 돌입한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원정이라 타선에 신경 썼다. 주자가 나가면 교체를 통해서 점수를 낼 수 있게 짰다”며 “선발 문동주는 잘 던지면 오래간다. 본인이 승패를 할 수 있는 5회는 던질 것 같고, 그다음 투구수나 상황에 따라 교체하겠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LG가 다른 분야도 탄탄하지만, 타격 쪽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센스가 다른 팀보다 좋다. 좌타자들이 많은데 좌투수 공을 잘 친다”며 “김범수 등 좌완 3명을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한다. 정우주는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 합류한) 김종수는 LG전 내용이 괜찮았고, 윤산흠은 빠른 공이 있어서 엔트리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최대 7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문 감독 또한 의견에 동의한 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예전 사례를 보면 1위 팀들이 많이 쉬면서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에게 기회라면 오늘 경기가 아닌가 싶다. 문동주의 페이스가 좋으니 그다음 불펜들을 잘 이용하고, 타선이 오늘 잘해서 첫 경기 승리하면 이번 시리즈가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상징인 ‘믿음의 야구’를 통해 대권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결국 이기려면 페넌트레이스에서 필승조를 맡았던 선수들이 나와서 막아줘야 승리한다고 본다”며 “그 선수들이 나와서 내용이 너무 안 좋으면 고민해야겠지만, 일단 믿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