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으면 죽을 것 같아”…45년 차 부부, 오은영도 얼어붙었다

“같이 있으면 죽을 것 같아”…45년 차 부부, 오은영도 얼어붙었다

사진제공ㅣMBC

“아내와 같이 있으면 죽을 것 같다.”

결혼 45년 차 ‘귓등 부부’의 절규가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했다.

27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오랜 세월 쌓인 상처로 갈등이 깊어진 ‘귓등 부부’가 출연한다. 딸의 신청으로 등장한 남편은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힌다”며 결혼 생활의 끝을 암시하는 듯한 폭탄 발언을 던졌다.

관찰 영상에서 부부의 극단적인 온도차가 포착됐다. 아내는 새벽부터 잡초를 뽑고 닭을 돌보며 쉴 틈 없이 움직였지만 남편은 지인들과 점심 술자리를 즐겼다. 귀가 후 아내가 이를 묻자 남편은 “대화할 생각 없다”며 말을 끊었고, 다툰 뒤에는 아내의 전화를 차단한 채 5일씩 잠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더 큰 충격은 술에 취한 남편의 태도였다. 그는 아내에게 “불 질러버릴 거야, 까불지 마”라며 위협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현장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마음속에 눌러둔 분노가 술을 매개로 터져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어 “감정이 폭발할 때 상대를 향한 공포가 커질 수 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내는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귓등으로 듣는 것 같다”고 토로했고, 남편은 “이제는 참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서로를 향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45년을 함께한 부부가 왜 이렇게 멀어졌는지, 오은영 박사가 제시할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결혼 45년 차 ‘귓등 부부’의 속내는 27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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