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윤산흠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끝낸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 끝에 2006년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한화는 엔트리 재정비에 나섰다.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권광민을 제외하고 투수 김종수, 윤산흠을 넣으면서 마운드를 보강했다.
김종수의 경우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부터 계속 동행했으나 윤산흠은 정규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교육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팀의 부름을 받았다.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의 윤산흠은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방출, 2021년 한화의 눈에 띄며 육성선수로 계약, 프로에서의 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한화 입단 첫 해부터 1군 무대를 밟은 윤산흠은 이듬해 37경기 33⅔이닝 평균자책점 2.67, 1승1패 3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3년에는 5경기를 던지고 상무야구단에 입대했고, 올해 전역해 1군 12경기 16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미야자키에서는 선발로 나서다 한국시리즈 대비를 위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총 4경기에서 나서 던졌고, 1차전 하루 전인 25일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합류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윤산흠은 “전역할 때는 1군에서 뛰는 게 목표였지 그 뒤는 그렇게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찾아와서 정말 설레고 기쁘다”고 얘기했다.
그는 “미야자키에서는 퓨처스 감독님, 코치님들이 밸런스 괜찮았으니까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여기 와서 감독님께 인사드렸을 때에도 씩씩하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는 그냥 한 명의 팬으로 봤다”는 윤산흠은 “컨디션은 좋다. 던지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늘 하던 대로 그냥 미트만 보고 던지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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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