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 씨의 무대의상을 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3일 강영호 사진작가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강영호 사진작가는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의 미망인인 윤원희 님의 부탁으로 신해철의 모든 무대의상을 내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남아 있는 자들 중에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그의 무대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드는 중이었다”라며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도 했다.
강영호 사진작가는 이재명 대통령과 신해철의 인연에 대해 “이재명은 성남 시장 시절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었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도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졌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2025년 10월 27일 그가 떠난지 벌써 11년이 지났다”며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왕’이라 불린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사망했다. 내일(27일) 11주기다. 위밴드 수술 열흘 뒤에 사망해 충격을 더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강모(55) 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 다만 의료법상 의사 면허가 취소돼도 최장 3년이 지나 본인이 신청하면 재발급될 수 있다. 이후 의사 강 씨는 다른 의료 과실 사건으로 올해 2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금고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사진=강영호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