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나는 SOLO’ 백합이 인도 여행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10기 영식과 극한 갈등을 맞았다.
24일 방송된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4기 영수-정숙 커플과 10기 영식-백합 커플이 인도 여행의 마지막을 앞두고 각각 위태로운 분위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4기 영수는 “갠지스강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다”며 마지막 일정으로 화장터를 찾았다. 하지만 ‘무속인’ 정숙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이 화장터로 향한 그의 행동은 큰 분노를 불렀다. 정숙은 “내게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고, 결국 혼자 공항으로 떠났다. 영수는 어렵게 화장터 근처까지 갔지만 압도적인 분위기에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갠지스강에 발만 살짝 담근 채 투어를 마쳤다.
한편 자이푸르에서 여행 중인 10기 영식-백합 커플도 불안했다.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던 백합은 “도저히 힘들어서 관광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고, 영식은 “알겠다”며 홀로 시티 팰리스로 향했다. 그는 “항상 이 사람의 안녕을 걱정하다가 내가 보고 싶은 걸 보니까 너무 좋다. 혼자가 낫다”고 털어놨다.
이후 백합의 분노는 ‘코끼리 투어’에서 폭발했다. 체험 비용 7800루피(약 12만 원)를 개인카드로 결제한 영식을 본 백합은 제작진에게 “공용경비 쓸 땐 ‘내가 사줄게’라고 하더니 자기 카드 쓸 땐 아무렇지 않다”며 울컥했다. 대형 동물을 무서워한 백합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영식의 사진을 찍어줬지만, 저녁 식사를 두고 또다시 갈등이 터졌다. 백합이 “인도 음식 먹자”고 하자, 영식은 “솔직히 아무것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냉정하게 받아쳤고, 결국 백합은 “빨리 숙소에 가서 쉬자”며 저녁을 포기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서럽고, 배고프고, 여행 온 것 중에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영식 또한 “그분이 여행에서 한 게 뭐가 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택시 안에서 5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냉전 상태로 귀가했고, 휴게소에서도 서로를 챙기지 않았다. 영식은 “내일 푹 쉬고 마사지 받아라. 하지만 오후엔 짐 싸야 한다”며 일정을 통보했고, 백합은 “내가 원한 건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따로 공항에 도착했던 4기 영수-정숙은 의외로 뉴델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영수는 “큰 싸움이 날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나니 웃더라”며 놀라워했고, 정숙은 “유종의 미를 남기고 싶었다. 영수에 대한 감정은 애증”이라고 고백했다.
숙소로 돌아온 영수는 10기 영식과 만나기로 했지만 정숙의 눈치를 봤다. 정숙은 영수를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즉석밥을 꺼내며 “같이 먹자”고 했고, 샤워젤 선물까지 건넸다. 그럼에도 영수는 영식과의 약속에 늦을까 안절부절못했다.
비슷한 시각, 영식은 백합을 위해 라면을 끓여줬다. 백합은 자신이 원하던 종류가 아니었음에도 “얼른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와”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영식이 떠난 후 “재밌고 즐거운 여행이길 바랐는데 왜 나를 불쌍하게 만드냐”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4기 영수와 10기 영식의 회동, 정숙의 눈물, 그리고 영식·백합의 폭풍 같은 다툼이 그려지며 마지막 날까지 평온하지 않은 인도 여행의 결말을 예고했다.
‘나는 SOLO’ 4기 영수-정숙, 10기 영식-백합의 인도 여행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31일(금)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공개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