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플레잉코치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SSG는 “23일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을 2026시즌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1987년생인 김성현은 송정동초-충장중-광주일고를 거쳐 200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0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김성현의 1군 통산 성적은 통산 1622경기 4283타수 1149안타 타율 0.268, 46홈런, 456타점, 559득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349.
김성현은 성실한 태도와 신뢰받는 리더십으로 후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 SSG는 구단 문화와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성현이 청라돔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선수들에게 강팀 DNA를 전수해줄 적임자라고 판단해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다.
SSG는 “김성현이 선수 시절 쌓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성장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정준재, 고명준, 안상현 등 젊은 내야수들에게는 멘토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에서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현은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코치님’이라고 부르면서 놀렸다(웃음). 아직 기분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부터 (코치에 대해) 생각하고 있긴 했고, 코치를 하고 싶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코치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SSG의 플레잉코치 선임 발표 이후 주목을 받은 또 한 사람은 바로 최정이다. ‘절친’ 김성현이 올 시즌 부침을 겪은 최정의 멘털 관리를 도왔기 때문이다.
김성현은 “(최정의 멘털 관리에 대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나쁘진 않더라. 난 한 게 없는데, 내 존재감이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최)정이 형에게 ‘제가 관리했다고 해요’라고 말했다”며 미소 지은 뒤 “(최)정이 형이 내 말을 잘 듣긴 하는데, 내가 관리할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25일부터 진행되는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수비코치로서 플레잉코치 역할을 시작한다. 세부 보직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김성현은 “보직이 정확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마무리 캠프부터 코치로 가는 것이지 않나. 일반적으로 선수로서 연습을 하러 가는 게 아니다 보니까 좀 긴장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런 걱정이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성현은 “머릿속으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있는데, 아직 정리되진 않았다.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니까 선수의 생각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알려줄 때 (듣는 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걸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