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AC 밀란 유니폼을 입을까.
이탈리아 ‘풋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복귀를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AC 밀란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했다. LAFC는 손흥민을 품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2,600만 달러(약 374억 원)를 내밀었다. 손흥민은 10경기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LAFC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MLS컵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대진에 따라 서부 컨퍼런스 6위 오스틴을 만난다. LAFC는 손흥민을 필두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MLS컵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손흥민이 유럽으로 향할 수도 있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의 LAFC 계약서에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구단으로 임대 이적이 가능하다. 이 조항은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 소속 시절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났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LAFC와 계약 조항 덕분에 그가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베컴은 지난 2008-09시즌 동안 LA 갤럭시를 잠시 떠나 AC 밀란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풋 이탈리아’는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은 12월 6일에 열린다. LAFC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 12월~2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손흥민 나이에 잠시 경기를 쉬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 문제는 더 부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잠시 AC 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능력이 충분하다. 그는 MLS로 이적하기 전 이탈리아 이적설이 여러 차례 있었다. AC 밀란이 그를 임대로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AC 밀란은 최근 공격진에 공백이 있다. 손흥민 임대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매체는 “현재 크리스천 풀리식이 부상으로 제외돼 있다. 라파엘 레앙은 2개월 부상 후 막 복귀했다. 손흥민을 영입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AFC 공격수 드니 부앙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공유하며 “유니폼이 손흥민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기에 가지 않을 거다. 나와 함께 결승전에 갈 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