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로봇과 야생동물의 우정 ‘와일드 로봇의 섬’

[아동신간] 로봇과 야생동물의 우정 ‘와일드 로봇의 섬’

지구의 호수에 숨은 흥미로운 이야기 ‘으스스 호수’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아름다움 ‘아름답다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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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와일드 로봇의 섬 = 피터 브라운 글·그림. 이정희 옮김.

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섬에 낯선 생명체가 나타난다.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섬을 지나가던 배에서 상자 하나가 떨어져 해안으로 밀려왔고, 그 안에는 로즈라는 이름의 로봇이 들어 있다.

로즈는 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변 동물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위험을 피하는지 배워간다. 그렇게 섬에 적응하던 로즈는 어미 잃은 기러기 알을 발견한다.

미국 작가 피터 브라운이 자신의 소설 ‘와일드 로봇’을 각색해 만든 그림책으로, 로봇과 야생동물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원작의 독특한 이야기를 쉬운 글과 명료한 그림으로 풀어냈다.

로즈는 어미 없는 기러기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하고 그에게 브라이트빌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로봇과 야생동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존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따스하게 그려졌다.

작가는 2016년 처음 소설 ‘와일드 로봇’을 발표한 뒤 이야기를 확장해 3부작으로 펴냈다. 이 그림책은 3부작 중 첫 번째 책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그림책을 펴낸 이유를 “로즈가 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좀 더 크고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북이북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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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주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으스스 호수 = 지오 러더퍼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호수에 숨은 흥미로운 과학적 지식을 쉽게 알려주는 그림책으로, 지구에 있는 25개의 특별한 호수를 소개한다.

수록된 호수들은 오대호의 일부인 슈피리어호,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호, 미국 옐로스톤 온천, 러시아의 바이칼호 등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독자에게 생소한 곳도 많다.

인도의 루프쿤드호는 거의 일 년 내내 녹지 않던 눈이 따뜻한 계절에 녹으면 파묻혀 있던 수백구의 시신이 드러나 ‘해골 호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콩고의 니라공고산 용암호는 세상에서 몇 안 되는 영구 용암호 중 하나로, 물 대신 부글거리는 용암이 괴어 있으며 공중으로 화산재를 내뿜는다.

작가는 동영상 호수에 감춰진 이야기를 플랫폼 틱톡에서 풀어내 180만 구독자를 보유했다. 시각예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구아슈(불투명 수채화 물감의 일종)로 그린 삽화로 글에 생동감을 더했다.

동녘주니어.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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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름답다는 건 뭘까? = 사이하테 타히 글. 아라이 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어린아이가 방 안에서 창문 너머로 해가 지는 바닷가를 바라본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아이의 뺨도 붉게 물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까만 어둠이 다가오고 밤이 펼쳐진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그림책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아이의 상상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2005년 아시아 작가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일본의 그림 작가 아라이 료지가 환상적인 그림체로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시인인 사이하테 타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간결한 글로 묘사했다.

아이는 빛나는 별을 하나씩 세다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차츰 잠에 빠져든다. 이 책은 잠든 소녀의 모습과 함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짧은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아름답다는 것은 말이야, 깊은 밤 잠든 너에게 잘 자, 하고 속삭이는 모든 것들.”

문학동네. 32쪽.

jaeh@yna.co.kr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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