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첫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 마운드에 올랐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3루수)~마일스 스트로(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즈(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트레이 예세비지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26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한다면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2018년 LA 다저스), 최지만(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코리안 빅리거가 된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다저스와 계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태평양을 건너갔다.
다저스는 2024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야수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있다. 이 때문에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좋은 결정이 아니라는 의문이 뒤따랐다.
김혜성은 실제 지난 2~3월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부진하면서 2025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맞이했다.
김혜성은 일단 트리플A에서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했다. 지난 5월 3일까지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경기력을 되찾자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을 결정했다. 김혜성은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로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 유틸리티 포지션 소화를 고려한 듯 포스트시즌 시작 후 엔트리의 한 자리를 꾸준히 내주고 있다. 김혜성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모두 동료들과 함께했다.
김혜성은 다만 포스트시즌 게임 출전은 지난 10일 디비전 시리즈 4차전 대주자로 나선 게 전부였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첫 경기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한편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2연패,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토론토는 1993시즌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가운데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사진=AFP/EPA/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